나비건설

작년 턴키 · 대안 발주 14.6조 사상 최대… 올해도 조기발주 영향으로 늘 듯 
 
공공 건설시장의 시공사 선정방법이 기술경쟁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따라서 건설업체들은 공공건설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턴키, 대안, 기술제안 등 기술평가 요소가 높은 공사들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해야 할 전망이다.

5일 현대건설이 집계한 발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주된 턴키·대안공사, 최저가제 공사, 적격심사제 공사(100억원 이상) 등 공공 건설공사는 총 592건에 39조2,885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인 2007년의 발주물량과 비교해 금액으로 17%가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는 최저가제가 226건에 19조8,971억원이 발주돼 금액 대비 51%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124건에 14조6,973억원이 발주된 턴키·대안공사는 전체 발주금액에서 37%를 차지했다.

적격심사제 공사는 242건에 4조6,941억원이 발주돼 점유율이 12%에 그쳤다.

이 같은 점유율은 전년과 비교해 턴키·대안공사가 9%포인트 높아진 반면 최저가제 공사는 4%포인트, 적격심사제 공사는 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더욱이 턴키·대안공사 발주금액 14조6,973억원은 사상 최대치로, 종전 기록인 지난 2005년의 12조9,968억원보다 1조7,005억원이 많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턴키·대안공사의 발주가 늘어난 것은 가격경쟁 요소가 강한 설계적합 최저가방식부터 설계조정방식, 가중치방식, 기술경쟁만으로 낙찰자를 결정하는 확정가격 최상설계방식 등 낙찰자 결정방법이 다양해지면서 발주기관들이 턴키·대안공사로 발주하는 것에 있어 예산문제로 인한 부담을 떨쳐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올해 턴키·대안공사를 비롯해 기술평가 요소가 높은 공사들이 더욱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공공 건설공사 조기 발주정책에 따라서 설계와 시공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턴키방식의 적용이 늘어나고 지난해 시범적용해 낙찰사를 결정한 기술제안방식도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볼 때 턴키·대안, 기술제안 등 기술평가 요소가 높은 공사들의 발주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넘어설 것이라는 게 대형업체들의 일반적인 예상”이라고 말했다 -연-

2009년  1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