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상자 하나를 가지고있었다
그 상자는 아내의 지문이 입력된
컴퓨터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아내는 가끔 그상자를 열어보며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웃었다하면
좀체로 그 웃음을 참지못했다
,
,
남편은 애가타도록 궁금했다
그러나 아내는 결코 그상자를 좀처럼
그런데 아내가 갑자기 죽을 병에 걸렸다
남편은 이때다싶어
상자속에 무엇이 들어있길래 그렇게 웃어 댔는지
이유를 가르쳐 달라고 간청을했다
아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상자 안에는 콩 세알과 오만원이들어있었다
여보 이건 외간 남자와 잠을 잘때마다
콩 한 알씩을 넣어두었어요
남편은 이말에 심한 충격을 받았으나
아내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에게 솔직히 털어 놓았고
또 콩도 세알 밖에안되니 용서해 줘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근데 여보 ~~~~오만원은 뭐요?
아~예 오만원은 그동안 모아두었던 콩을
팔아 번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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