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값 바닥론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부동산정보업체 게
시판에는 바닥을 쳤다를 넘어서 대세 상승국면이라고 주장하는 글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빨라야 올해 말에나 집값이 회복될 것", 심지어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
라는 전문가들의 비관적 전망과는 현 시장에서 느끼는 분위기가 크게 다릅니다.
실제로 강남 재건축과 강북 한남뉴타운, 성수동, 상암동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고 있
고 '버블세븐' 일부 지역으로도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게 사
실입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조차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비관적 전망을 내
놓은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실물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데다 고용사정은 더욱 악
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지금의 부동산시장 분위기는 솔직히 당혹스럽다"며 속내를 털어
놨습니다.
'바닥을 이미 쳤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투자심리'의 변화를 들고 있습니다. 잇따른 금리
인하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주식시장과 환율 등 경제적 지표가 살아나면서 '투
자심리'도 호전돼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각종 규제 및 세제완화의 정책효과가
함께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학습효과'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과거 외환위기 이후 회복단계의 경험을 겪어봤기
때문에 '투자심리'의 판단 시기도 그만큼 빨라졌다는 논리입니다. 주식시장 역시 이같은
'학습효과'가 반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집값이 바닥을 쳤는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점진적인 회복보다 심리호
전으로만 과열된다면 또 다른 재앙이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 또한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진정한 경기회복 심리게임에서 모두 승리 하시기를 바랍니다...